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저는 좋은 고객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까다롭고 예민한 고객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처음에는 정말 당황해서 어떻게 일을 해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CS라는 게 얼마나 중요하며, 또 사람을 상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다시 한번 느꼈네요. 그래서 저는 서비스직 분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1. 분노형
배송지연을 알리는 전화에 오히려 제게 화를 내었던 경우입니다. 심지어 시비를 걸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속상해하면 제 손해겠지요? 굉장히 기분이 나빴지만 참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분의 경우에는 본인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잘못 적었음에도 제게 억지를 부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B2B를 주로 상대했었는데, '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통화를 하며 일단 그 고객분을 진정시켰고 나중에는 화가 좀 수그러들었었는데요. 어떻게 그런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놀랍기도 했습니다.
2. 주소몰라형
주소를 무려 4번을 변경한 고객도 있었습니다. 4번째 주소변경을 알리자 택배기사분께서도 황당해하시더군요. 어떻게 주소를 모르고 택배를 시킬 수 있나 싶지만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단 시골에 계신 분들에게 택배를 보내는 경우, 주소가 틀려도 동네니깐 알음알음 택배가 주인을 찾아갑니다. 이런 식으로 약 1년 동안 택배를 시키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주소 몰라 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같습니다.
3. 나몰라형
해외구매대행의 경우에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적어주셔야 하는데, 이를 엉터리로 적고 물건을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에 제가 다시 전화드리면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며, 연락두절이 됩니다. 어차피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주지 않고서는 저는 발주조차 넣지 않기에 다시 문자로 알리고 전화를 시도해보지만 연락두절인 경우도 있었어요. 이럴 땐 저도 그냥 주문을 취소해버리는데요. 주문을 취소하면 다시 연락이 와서 그제야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알려줍니다. 본인 배송기간만 길어지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이긴 합니다.
4. 공짜바라기형
가장 진상이었던 유형입니다. 생각하기도 싫고 판매 방해 고객으로 등록해놓았습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서비스직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지 훤히 보였습니다. 자그마한 것 하나까지 집착하며 늘어지다가 나중에는 그 물건을 공짜로 달라고 떼를 쓰며 악을 쓰는 유형입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며 언급하기도 짜증 날 정도네요. 이 유형은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5. 초예민 형
누가봐도 네이비 색인 모자를 블랙이라 우기며 제게 화를 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단 죄송하다 사과하고, 물건을 반품받았더니 누가 봐도 네이비색이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저도 좋게 그 고객에게 말을 했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네이비 색이다. 주변 가족들 잡고 물어봐라. 이게 어떻게 블랙이 될 수 있는지. 그러자 그 고객도 순수히 제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반품비용은 내지 않고요. 정말 황당한 경우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좋은 분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분들과 통화하고 이야기할 때 보람도 느끼고 저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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